"화상 회의 후 340억 송금했는데…" 금융사 직원 '날벼락'

입력 2024-02-05 10:48   수정 2024-02-05 11:10


미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금융사 직원이 딥페이크(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에 속아 2억홍콩달러(한화 약 342억원)를 송금하는 사기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당국에 따르면 한 글로벌 금융사의 홍콩 지부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영국에 있는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거액의 돈을 비밀리에 거래할 것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 직원은 CFO의 요구가 수상하다고 판단, 처음엔 피싱 메일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 동료 여러 명과 함께 참여한 화상 회의에서도 같은 지시를 받자 의심을 접고 2억홍콩달러를 송금했다.

그러나 모든 건 사기였다. 이 직원은 본사에 확인한 뒤에야 뒤늦게 사기를 당했단 사실을 알아챘다. 사기꾼 일당은 CFO 뿐만 아니라 화상회의에 참석했던 모든 직원의 얼굴을 딥페이크로 재현해 피해 직원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경찰 당국자는 "여러 명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이 직원이 봤던 모든 사람들은 가짜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같은 딥페이크 기술이 금융 사기를 비롯해 선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분야에서 악용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퍼져 논란이 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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